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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교육 후기

   

2021(기본)-2022(심화) 교육 과정

 2021년 5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명의 교육생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로 모였습니다. 앞으로 국내 야생동물 조사에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이 교육에 참여했는데요, 야생동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부터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직장인까지 우리나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하겠다는 한 마음으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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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교육으로는 7주간의 이론 교육과 16주의 현장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기본 교육이 실시되었던 2021년도는 코로나 유행으로 모든 이들이 힘든 시기였었죠. 그래서 이론 교육은 사업단에서 온라인 이론 교육을 준비하여 매주 온라인을 통해 만나서 멋진 강사분들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론을 온라인으로 들은 터라 7월부터 시작된 현장 교육에선 모든 교육생들이 아직 어색해 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렇지만 강사님의 지도 하에 조별로 모여 조사를 다니고 사업단 조교님들의 도움으로 얼굴을 트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 교육을 현장에서 받는 만큼 다치지 않고 뒤처지지 않도록 서로를 잡아주고 따라가면서 새끼동물마냥 강사님을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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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에서 하는 교육은 흔적을 찾고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리 깔고 앉으면 그 곳이 우리의 교육장이었죠. 교육생들은 거리낌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강사님이 해주시는 설명을 들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 열심히 산을 타고 강 주변을 걸으며 강사님 뒤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야생동물의 흔척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하천의 돌 위에서 발견되는 따끈따끈한 수달 똥을 보기 위해 내려가기도 하고, 산의 지형을 배워가며 멧돼지가 열심히 몸을 비비고 간 나무에서 비빔목이라는 걸 배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흔적 앞에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고 흔적을 흐트려보기도 하면서 현장 지식을 하나하나 익혔습니다.

 동물에 따라 다른 똥의 생김새부터 나무나 땅에 생기는 다른 흔적들까지 배우면서 그저 이 곳에 야생동물이 산다는 게 아닌 뭘 하면서 어떻게 사는지 추측하고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어서 교육생들은 집중하며 교육을 따라갔습니다.

 

 때로는 모기와의 전쟁을 하고, 매주 열심히 땀을 내며 산을 타고, 서로 간식을 챙겨주며 기본 ​현장 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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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 기본 현장 교육 과정에서 산과 논밭, 습지와 하천 등을 돌아다니며 계절에 따라 어떤 야생동물의 흔적을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배우고, 조사하면서 필요한 태도나 자료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알아가면서 GPS 좌표를 적어 조사표를 작성해보기도 하고 관련 논문 조사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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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교육을 하면서 관련 기관 견학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현장 조사를 하면서 서로 모여 교육을 받고 또 관련 기관에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면서 야생동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 그렇게 서로 돕고 의지해가면서 1차 교육을 무사히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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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화 교육으로 2022년도부터는 현장 조사와 견학을 통한 특강, 그리고 워크샵과 토론까지 다양한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차년도 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바로 조사원처럼 조사표도 작성하고 각자의 구역을 맡아 이동 경로와 카메라 설치까지 해보면서 처음엔 잘할 수 있을지 불안했지만 여러 번 반복하고 조원들과 회의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물론 체력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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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년도 교육에서는 우포늪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다양한 서식지를 방문하여 교육 받았습니다. 그리고 토론과 특강을 통해 특정 동물에 대한 현장 상황부터 현장 조사 시에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하는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조사에 임해야 하는지 등을 들어보면서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관에 방문해서 쉽게 보지 못했던 야생동물의 특징을 배우고 국내 야생동물이 처한 문제점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야생동물을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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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과정답게 설치류 조사도 하고, 박쥐류를 조사하는 방법도 배우다보니 교육 받는 내내 흥미로움 반, 긴장감 반으로 열심히 강사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책으로만 접해본 땃쥐를 직접 보면서 주의사항도 배웠고, 박쥐의 서식 현황 확인하는 방법을 다 같이 해보면서 점점 교육에 몰입했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사는 야생동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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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히 심화 교육으로 현장 조사에 임할 때에도 수시로 흔적을 발견하곤 했는데요. 조원들이 각자 맡은 구역의 흔적을 찾아서 공유하고, 각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찍힌 동물 사진을 확인하며 회의를 통해 이번 교육의 결과물인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필요한 QGIS 프로그램에 대해서 배우고 또 보고서 작성 방법 교육을 들으며 그렇게 야생동물 실태조사 조사원으로 가까워졌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어려웠지만 하나 하나 능력을 배양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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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렇게 2년간 교육 받는 동안 교육생들 서로 의지하고 또 도와주면서 다 같이 성장했습니다. 힘든 산행이 익숙해지고 알람 없이도 서로 깨워주면서 교육받는 동안 넘치는 동료애로 낙오하지 않게 서로 끌어주고 또 받쳐주면서 무사히 수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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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모든 교육생이 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교육을 들을 수 있게 수고해주신 서울대학교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양성 교육 사업단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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